[바둑]제53회 국수전… 인연 있는 기전

  • 입력 2009년 8월 26일 02시 55분


○ 홍기표 4단 ● 김대희 4단
예선 결승 6국 하이라이트(39∼50) 덤 6집 반 각 3시간

예선 결승 6국부터는 승부의 갈림길이 된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해설한다.

홍기표 4단은 지난해 국수전에서도 본선에 올랐다.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기에도 예선 결승에 올라 본선 진출을 노린다.

흑 39는 백 ‘가’처럼 일반적 응수를 기대한 수. 흑 39가 있으면 흑 대마의 삶에 상당히 보탬이 된다. 하지만 홍 4단은 백 40의 임기응변을 들고 나온다. 보통 실리로 손해라고 해서 제외하는 수법인데 이 상황에선 선수로 이곳을 정리하려는 수.

흑 45까지 한 점을 때려내긴 했지만 백 46을 당하자 흑 대마가 여전히 미생이다. 흑 39로는 참고도 흑 1로 한 칸 뛴 뒤 백 2로 좌변을 지키면 흑 3으로 덮어씌워 상변 백을 공격하는 흐름을 타야 했다. 이 과정에서 좌상 흑 대마는 자연스럽게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이후 진행에서 흑 대마가 쫓기며 좌변에 40집이 넘는 통집이 생겨 백의 우세가 확실해졌다. 홍 4단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 이날(6월 18일) 열린 예선 결승대국자 중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소비시간 백 1시간 15분, 흑 2시간 35분. 106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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