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저온창고에 갇힌 모녀 11시간 만에 구조

  • 입력 2008년 5월 27일 02시 58분


식품 자재를 업체에 납품하는 A(65·여) 씨는 딸(32)과 함께 25일 오후 3시경 광주 북구 용봉동에 있는 식품 보관 창고로 갔다.

A 씨 모녀는 업체에 보낼 깻잎을 가지러 창고에 들어갔는데 밖에서 문이 닫히면서 자동으로 잠기는 바람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두 사람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와 구조를 요청할 방법이 없었다. A 씨 모녀가 잠긴 문의 조작법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혹시나 싶어 가족이 이튿날 오전 2시경 창고로 가서 문을 열어보니 모녀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가족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발견 당시 A 씨 모녀는 저온의 창고에 오랜 시간 갇혀 있어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특히 A 씨는 저체온증이 심각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불상사가 발생할 뻔했다”고 전했다.

구급대는 모녀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정승호 기자

[휴지통]대법 “차 열쇠는 ‘위험한 물건’ 아니다”

[휴지통]1만원 넣고 5억8995만원 잭폿

[관련기사]‘휴지통’ 기사 더보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