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모녀는 업체에 보낼 깻잎을 가지러 창고에 들어갔는데 밖에서 문이 닫히면서 자동으로 잠기는 바람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두 사람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와 구조를 요청할 방법이 없었다. A 씨 모녀가 잠긴 문의 조작법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혹시나 싶어 가족이 이튿날 오전 2시경 창고로 가서 문을 열어보니 모녀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가족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발견 당시 A 씨 모녀는 저온의 창고에 오랜 시간 갇혀 있어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특히 A 씨는 저체온증이 심각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불상사가 발생할 뻔했다”고 전했다.
구급대는 모녀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