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 사생결단의 패싸움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44분


흑○에 대해 백 112로 막은 것은 궁여지책. 흑은 더는 손을 대지 않고 흑 113으로 방향을 바꿨다. 강동윤 7단은 이 수가 선수라고 생각한 것.

그러나 목진석 9단이 손을 빼고 백 114로 중앙을 보강하자 갑자기 반상이 험악해지기 시작한다.

흑은 113으로 참고 1도처럼 당장 수를 내러가야 했다. 백 2로 반발하면 흑 13까지 하변 백이 무사하기 힘든 모습.

흑 117, 119로 사생결단을 해야 하는 패싸움이 벌어졌다. 여유 있게 우위를 지킬 수 있었던 흑으로선 한숨이 나올 진행이다.

패의 행진이 끝없이 이어진다.

누구도 섣불리 양보할 수 없는 터라 팻감 사용도 신중하다. 흑 139가 눈여겨봐야 할 팻감. 참고 2도 흑 1도 성립하는 것 같지만 백 4, 6이 준비돼 있어 흑의 실패.

백 154의 팻감에 드디어 흑이 응수하지 않고 패를 해소했다. 흑의 팻감이 더는 없기 때문. 이제 백은 중앙 돌을 살려야 한다.

123·129·135·141·147·153…117, 126·132·138·144·150·155…120.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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