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펀드 매니저 챙겨야 돈되는 펀드 보인다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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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는 펀드에 가입할 때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 창구에서 상담을 받는다. 이때 창구 직원이 보여 주는 자료는 대부분 과거의 수익률 그래프다. 권해 주는 상품은 보통 계열 운용사의 상품과 최근 성적이 좋은 펀드 몇 가지다.

그러나 모든 펀드의 투자설명서 첫 페이지에 나와 있듯이 과거의 수익률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아직도 펀드 상품 설명에 미숙한 창구 직원이 많지만 가입 후 수익률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투자자가 져야 한다.

펀드 전문가들은 펀드를 고를 때 운용사와 매니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한국펀드평가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를 고를 때 운용사 정보를 참고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0.4%였으며, 매니저 정보를 보는 투자자는 2.1%에 불과했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펀드평가팀장은 “요즘 ‘팀 운용’을 표방하는 회사가 많지만 수익률의 최종 책임은 결국 펀드 매니저 한 사람이 지게 된다”며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매니저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매니저의 이력을 파악하려면 관심을 끄는 펀드의 운용사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대부분의 운용사는 매니저 이름과 경력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펀드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도 매니저의 운용 전략과 과거 투자 성과에 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와 책임매니저의 재임 기간을 비롯해 운용사 주요 인력의 이직률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보통 CEO와 책임매니저의 임기가 길수록 펀드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운용사와 매니저를 고른 후에 고려할 것은 펀드의 투자 대상과 규모”라며 “되도록이면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해 설정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한 체크포인트▼

○ 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펀드 매니저의 재임 기간이 2년 이상인가?

○ 매니저가 운용했던 주요 펀드의 성과가 좋았는가?

○ 운용사가 확실한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가?

○ 해당 운용사에서 가장 오래된 펀드의 수익률이 안정적인가?

○ 펀드의 설정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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