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스타벅스코리아, 롯데그룹의 롯데자바, SPC그룹의 파스쿠찌 등 기존 업체들이 올해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커피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유통은 ‘빈스 앤 베리즈’라는 브랜드로 커피전문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 1호점을 낸다고 19일 밝혔다.
빈스 앤 베리즈는 원두커피와 전통차(茶) 등 50여 종의 음료와 빵 케이크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메뉴로 내놓는다.
한화유통 이종주 부장은 “경력 4∼5년 이상의 커피제조 전문가(바리스타)를 채용해 최고 품질의 원두커피 맛을 제공하겠다”며 “연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34개점을 낸 데 이어 올해도 그 이상의 신설 점포를 추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롯데자바’는 작년 말 현재 28개인 점포를 연내 두 배로 늘린다. 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 핵심 브랜드를 개발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2001년 ㈜대상에서 분사한 ‘로즈버드’는 5000만 원 안팎의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점포라는 점을 앞세워 연내 전국 대학교와 병원 주변에 70여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이 밖에 2004년부터 ‘렌떼’라는 브랜드로 원두커피 판매에 나선 두산그룹 계열 ‘에스알에스 코리아’와 2002년부터 이탈리아산 원두커피점 ‘파스쿠찌’를 운영 중인 SPC그룹도 커피전문점 사업에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식품 유통업체들이 원두커피 전문점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커피 애호가들이 인스턴트 대신 원두커피를 찾게 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유통 이 부장은 “일본은 커피시장에서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6 대 4인 데 비해 한국은 2 대 8에도 못 미친다”며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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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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