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꼴찌는 기아 네가 가져”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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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부쩍 높아진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는 없을 것 같다.

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도 바닥을 헤매고 있는 성적 때문.

어쩌면 처음 꼴찌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매 경기가 결승 같다.

최하위만큼은 피하기 위한 6위 LG, 7위 현대, 8위 기아의 얘기다.

LG와 기아는 1982년 프로 출범 후 한 차례도 꼴찌를 한 적이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현대 역시 태평양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1996년부터 꼴찌는 남의 말인 줄만 알았다.

그래서 눈앞의 현실은 더욱 절박하다.

7일 수원에선 전날까지 1.5경기 차였던 현대와 기아가 맞붙었다.

결과는 현대가 정성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겨 최근 3연패 탈출.

현대는 기아를 2.5경기 차로 따돌리며 일단 한숨 돌렸다. 기아와 LG는 3경기 차. 원정 8연패에 빠진 기아는 8일 잠실에서 LG와 만난다.

현대 서튼은 1회 시즌 31호인 솔로 아치를 그려 2위인 삼성 심정수에게 6개 차로 앞서며 1998년 우즈(42개) 이후 7년 만의 용병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3위 두산은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리며 7-1로 이겼다. 선발 리오스는 8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에 8탈삼진으로 잘 던져 시즌 13승(12패)째를 올렸다. 그는 133탈삼진으로 1위 배영수(삼성·134개)를 1개 차로 바짝 쫓았다.

김재현이 연타석 홈런을 치며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2위 SK는 선두 삼성을 7-1로 눌렀다.

팀순위 (7일)
순위승률승차
삼성684340.613-
S K634560.5833.5
두산634930.5635.5
한화605010.5457.5
롯데536210.46117.0
L G496610.42621.0
현대486630.42121.5
기아446710.39624.0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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