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박미정/고지대 온 콜택시 투덜거려

  • 입력 2005년 5월 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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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학원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부득이 콜택시를 불렀다. 살고 있는 아파트가 고지대라 걸어 내려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전사에게 연방 죄 지은 사람마냥 죄송하다며 기본요금이지만 거스름돈 500원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운전사는 아랑곳 않고 “이렇게 높은 곳에서 콜택시를 부르면 올라오는 데 2분, 기다리는 데 1분, 그리고 기본요금이면 자가용도 아니고…”라고 투덜거렸다. 운전사의 일그러진 얼굴을 뒤로 한 채 택시에서 내렸지만 한가한 오후시간인 데다, 이럴 때 콜택시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서운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박미정 주부·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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