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베트남 벌떼 수비, 벌떼 공격으로 깬다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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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58)이 ‘진검’을 빼들었다.

한국축구대표팀 본프레레 감독은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녀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베트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량득점에 의한 완승을 선언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9월 랭킹이 94위로 한국(23)보다 71계단이나 뒤지는 약체. 한국은 베트남과 치른 역대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도 14승6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44년 만에 0-1로 패한 지난해 10월19일 아시안컵 예선의 설욕전.

○‘킬러 올인’과 ‘포백 시스템’

본프레레 감독은 안정환(요코하마) 이동국(광주)의 투톱에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누만시아)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대표적인 스트라이커를 모두 선발 출전 명단에 올려놓았다.

아시안컵대회 때는 안정환과 차두리 등이 교체 멤버로 출전했고 이천수는 처음 ‘본프레레 호’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들 5명의 킬러가 동시에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본프레레 감독은 또 이영표(아인트호벤)와 송종국(페예노르트)의 ‘좌 영표-우 종국’라인을 다시 가동시키고 스리백에서 포백 시스템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 아시안컵에서는 스리백을 썼지만 송종국이 가세함에 따라 이영표 송종국의 활발한 공격가담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포백시스템을 다시 꺼내든 것.

○승리의 3대 난제

베트남전 완승의 첫 번째 걸림돌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수비의 ‘젊은 피’ 조병국(수원)이 부상으로 낙오했고 대들보 유상철(요코하마)과 재간둥이 박지성(아인트호벤)까지 부상으로 뛰지 못해 전력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 뿌리가 깊고 잎새도 넓어 패스와 태클 감각이 국내와는 다른 ‘떡잔디’ 경기장과 이번 경기 공식구인 베트남제 볼 ‘동룩’에 어떻게 적응하는가도 승리의 변수로 꼽힌다.

본프레레 감독은 “잔디와 볼 적응훈련을 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주전 몇 명이 빠졌지만 선발라인업을 짜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큰 스코어 차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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