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 위가 美우승 이끌어”…커티스컵 싱글매치 2연승

  • 입력 2004년 6월 14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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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의 공헌은 대단했다. 그는 우리팀(미국)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보다 더 대단한 것은 여자아마추어대회에 구름같은 갤러리를 몰고왔다는 것이다.”

14일 영국 폼비GC에서 열린 미국과 영국-아일랜드 연합군의 여자아마추어골프 대항전인 2004커티스컵(격년제) 최종일 경기.

4회 연속 우승(통산 24승3무6패)을 차지한 미국팀 단장 마사 키루액은 ‘에이스’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체전에서 특정 선수를 칭찬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 만큼 미셸 위의 플레이는 ‘군계일학’이었다.

전날 게임 스코어 5-4로 앞섰던 미국은 오전에 열린 포섬(1개의 공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것) 3게임에서 1-2로 뒤져, 6-6 동점을 허용했다.

오후에 벌어진 싱글매치 6게임 중 4번째 선수로 출전한 미셸 위는 폭발적인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니콜라 티민스(영국)를 5홀 남기고 6홀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미국은 미셸 위의 승리로 9점째를 획득, 최소한 공동우승을 확보했고 미셸 위보다 바로 앞서 출발한 폴라 크리머가 곧이어 엠마 더글비(영국)를 2홀 남기고 3홀차로 꺾어 남은 2게임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10-8)을 확정지었다.

이틀간 4게임이나 출전한 미셸 위는 포섬 2게임에선 졌지만 싱글매치에선 2연승을 거뒀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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