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국産 소금 속지마세요"

입력 2003-11-07 18:57수정 2009-10-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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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일염의 흉작으로 소금 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이 지난해 80%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해 1만원 대에 거래되던 30kg들이 소금 한 포대가 1만8000∼2만원까지 치솟자 도매상과 소매상들의 속임수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전남 목포경찰서는 최근 소금 산지를 속여 판매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문모씨(51·광주 남구) 등 2명을 구속했다. 문씨 등은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소금 5t 가운데 1t을 국내산 소금 포대에 담아 시중에 유통시켜 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광주세관도 지난달 13일 광주 남구 양과동 소금 보관창고에서 30kg들이 소금포대에 ‘국산 천일염 100%’라고 써 중국산 소금 4100포대를 팔아 27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이모씨(51·광주 서구)를 구속했다.

대한염업조합은 올 10월 말 현재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소금 20만3600t 가운데 수만t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합은 올들어 경찰 등과 합동단속을 벌여 중국산 소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45건을 적발했다.

박석제(朴碩濟) 대한염업조합 검사과장은 “생산지와 생산자가 표시된 포대에 중국산 소금을 담아 파는 일이 잦다”면서 “6월부터 국내산 소금 포대에 바코드가 찍힌 레벨을 부착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위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국내산 천일염은 그 크기가 일정하고 입자별 각이 뚜렷하지만 중국한 소금은 입자가 고르지 않고 입자의 마모나 깨짐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산 천일염은 마대 포대 표면에 간수가 흐르고 오래된 경우 간수가 포대 표면에 붙어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중국산은 간수가 거의 흐르지 않고 마대 표면도 깨끗하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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