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옥탑방 고양이’로 데뷔 7년만에 주연 김래원

  • 입력 2003년 5월 29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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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에서 여자들에게 추근대는 젊은 대학생으로 출연하는 김래원. 사진제공 MBC
‘옥탑방 고양이‘에서 여자들에게 추근대는 젊은 대학생으로 출연하는 김래원. 사진제공 MBC
“대본의 대사량이 엄청나게 많아 어차피 외우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입에서 나오는대로, 몸이 가는대로 찍고 있어요. 그런데 촬영 스태프들이 순간 순간 쓰러질 정도로 분위기가 좋습니다.”

다음달 2일부터 방영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옥탑방 고양이’(연출 김사현, 극본 민효정·구은경)에서 탤런트 김래원(23)이 데뷔 7년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내사랑 팥쥐’에서 동갑내기 친구인 김재원의 ‘살인미소’에, ‘눈사람’에서는 조재현의 ‘카리스마’에 눌려 연적을 뺏겼지만, 적지 않은 팬들이 김래원을 차세대 멜로드라마의 주인공감으로 점찍어왔다.

조용히 눈빛으로만 연기하는 스타일의 김래원은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이미지를 풍긴다.특히 ‘눈사람’에서는 30대의 중후한 남성을 연기해 주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본래 자기 나이에 맞는 역할로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여준다.

‘옥탑방 고양이’의 원작은 2001년 인터넷 사이트 ‘마이클럽’에 연재돼 큰 인기를 모았던 동명의 인터넷 소설. 억척스런 또순이 남정은(정다빈)과 고시생 이경민(김래원)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동거생활을 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경쾌한 터치로 그렸다.

“처음엔 내가 어떻게 ‘경민’을 연기해야할지 막막했어요. 정말 이런 캐릭터의 사람이 있기는 한가 이해가 안됐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내가 그런 사람이었어요.”

상대방의 말을 자르고 들어가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대사, 남의 집에 얹혀 살면서도 마치 자기가 주인인양 행세하는 뻔뻔함…. 평소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김래원은 ‘경민’역이 몸에 착착 감기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스스로 놀라고 있다. 혹시 내안에 숨겨진 ‘또다른 나’를 새롭게 발견한 듯한 느낌이라는 것. 영화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방송에서도 현재의 젊은이들의 세태를 적나라하게 그린 ‘인터넷 연재 소설’이 어떤 호응을 얻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래원은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 출연했던 영국의 영화배우 휴 그랜트처럼 조용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하이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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