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되는집안’인터밀란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42분


“호나우두는 갔지만 우리가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클럽 인터 밀란. 인터 밀란은 지난 9월 523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브라질의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다. 인터 밀란이 세계 최고의 스타인 호나우두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한 이유는 팀내에 호나우두 못지 않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해 호나우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

인터 밀란에는 이탈리아대표팀의 주전 골잡이인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비롯해 아르헨티나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와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인 사비에르 자네티, 우루과이 대표 알바로 레코바 등 쟁쟁한 스타들이 포진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11일 열린 2002∼2003 유럽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본선 2라운드(16강)에서 이들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독일의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을 3-2로 물리쳤다.

인터 밀란은 루이지 비아조가 2골을 터뜨리고 크레스포가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지난대회 준우승팀 레버쿠젠을 꺾고 2승으로 A조 선두를 달렸다.

비아조가 전반 15분과 2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은 인터 밀란은 후반 17분 레버쿠젠의 보리스 지브코비치에게 한골을 빼앗기며 추격당했으나 크레스포가 후반 35분 센터링 때 문전에서 과감한 대시로 레버쿠젠 골키퍼 부트의 자책골을 유도해내 승리를 이끌어냈다.

레버쿠젠은 2패의 부진에 빠졌다.

B조에서는 통산 4회 우승팀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 스페인 출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핀란드 출신의 야리 리트마넨이 한골씩을 터뜨린데 힘입어 AS 로마(이탈리아)를 2-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발렌시아(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은 0-0으로 무승부를 이뤘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폴란드 크라코프 돌풍…獨 살케 꺾고 UEFA컵 16강 선착

폴란드 프로축구 비스와 크라코프가 돌풍을 이어가며 2002∼2003 유럽축구연맹(UEFA)컵 4라운드(16강)에 선착했다.

2라운드에서 이탈리아의 파르마를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던 크라코프는 11일 적지에서 열린 3라운드 2차전에서 마시에이 주라프스키가 2골을 뽑고 칼루 우체와 주장 카미우 코스프스키가 1골씩 보태 97년 UEFA컵 정상에 올랐던 난적 샬케 04(독일)를 4-1로 대파했다.

1차전을 1-1로 비겼던 크라코프는 이로써 1승1무를 기록해 16강티켓을 손에 넣었다. 샬케는 폴란드 크라코프 태생인 토마시 하이토가 전반 42분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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