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삼성 치열한 선두다툼

  • 입력 2002년 9월 27일 22시 35분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삼성과 기아의 레이스가 치열하다. 양팀의 승차는 불과 반경기 차로 삼성이 1위, 기아가 2위. 1게임의 승패만 뒤바뀌면 언제라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다. 16일부터 삼성이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뒤에도 기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누가 우승 헹가래를 칠지 점치기가 쉽지 않다.

27일 경기에서도 양팀의 순위 다툼은 치열했다. 삼성이 11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여전히 앞서나갔지만 기아도 4연승으로 맞받아쳤다. 여전히 승차는 반게임.

삼성은 대전 한화전에서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1회 1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희생타와 김한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양준혁의 우월 3점홈런이 터져 1회에만 단숨에 5득점, 기세를 올렸다. 2, 3, 4회엔 차근차근 한 점씩 뽑으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

광주에서 꼴찌 롯데를 상대한 기아는 4-3으로 이겨 최근 4연승, 광주구장 6연승 행진을 펼쳤다. 기아는 1회 김종국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얻고 4회 1사 만루에서 김상훈의 희생타와 정성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선발로 나선 최상덕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8승째(7패).

양팀의 맞대결은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뒤 광주에서 2게임, 대구에서 3게임 등 모두 5차례가 예정돼 있어 ‘최후의 승자’는 이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팀이 동률이 되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까진 삼성이 8승6패로 우세. 만약 상대 전적도 같다면 다득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수원에선 현대가 LG에 9-1로 대승. 현대는 폴(2개), 프랭클린, 김일경이 4발의 홈런을 합작해 내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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