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학록/말만 번지르르한 공무원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25분


며칠 전 골목길을 지나다가 가로등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오전 9시가 넘었는데 왜 가로등이 켜져 있을까 몹시 안타까웠다. 그러나 어떻게 소등하는지를 몰라 할 수 없이 동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실무자라는 사람은 전화해주셔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즉시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내에서 일을 다 보고 오후 3시가 넘어 귀가하는 길에 그 가로등을 보니 그 때까지도 소등되지 않은 채 켜져 있었다. 짜증이 나서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지나가는 주민이 자기도 몇 번 신고를 해봤지만 시정이 안 되더라는 것이다. 자원 절약을 위해 각 가정에서는 ‘한집 한등 끄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모범이 되어 국민을 설득해야 할 공무원의 안일한 자세에 분노가 치민다. 국민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공공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공동 시설의 전등은 절전에 철저한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김학록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