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전주 월드컵경기장에 K리그 개막전 축구를 보러 갔다가 너무나 실망을 했다. 차를 몰고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주차 요원이 앞차는 들여보내고 내 차의 진입을 가로막았다. 왜 들여보내 주지 않느냐고 따졌더니 “이곳은 귀빈들 차량만 진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옆 주차장으로 주차를 하려고 갔더니 주차장은 텅 비어 있는데 문을 잠가 놓고 자동차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많은 차들은 길가나 인도에 주차했다. 다시는 축구장에 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화가 많이 났다. 과연 귀빈들은 누구일까. 입장권을 돈 주고 사는 많은 사람들은 귀빈이 아니고 공짜로 오는 사람들만 귀빈인가.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서 많은 관중들이 K리그 축구를 계속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의문이다. 우리나라의 병폐가 이런 곳에서도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