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국철 승강장 얼음판 돼서야

  • 입력 2002년 1월 3일 17시 31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첫 출근하는 날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나의 기분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보도 위의 눈이 스케이트장처럼 얼어붙어 지하철역까지 설설 기다시피 가는 데 10여분이 걸렸다. 또 7호선과 1호선의 환승역인 도봉산역에서 또 한 차례 빙판과 씨름해야 했다. 국철 도봉산역의 청량리 방향 승강장에는 약 50m가 지붕이 없는데 그곳에 쌓인 눈이 빙판이 돼 있었다. 도봉산역은 근무자가 있는데도 눈을 치우지 않아 생긴 빙판이라 언짢았다. 더욱이 지난해 여름 철도청장이 연말까지 모든 노천승강장의 지붕을 씌우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아직 그대로다. 아니면 우선 승강장 빙판에 모래라도 뿌리는 작은 배려가 아쉬웠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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