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워저즈가 강팀으로 변했다. 워싱턴은 23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전에서 87-8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챙기며 9연승을 달렸다. 9연승은 팀 창단 이후 세 번뿐이었던 최다연승 타이기록으로 두 번째였던 78∼79시즌에 이어 23년 만의 경사. 역대 전적에서 승률 50%를 넘었던 적이 별로 없었던 워싱턴은 또 이날 승리로 확실하게 50%대 승률(14승12패·승률 53.8%)에 올라서며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3위로 공동 선두 보스턴 셀틱스와 뉴저지 네츠를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 모든 것이 조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 조던은 이날 경기에서 쐐기를 박는 ‘클러치 슛’의 진수를 선보였다.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83-83으로 동점. 조던은 포인트가드 타이론 루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뉴욕의 라트렐 스프리웰이 바짝 따라붙으며 수비를 펼치자 순식간에 오른쪽으로 두 발자국을 떼며 스프리웰을 따돌린 뒤 알랜 휴스턴이 몸을 날려 공을 덮치는 순간 거의 직선에 가까운 중거리슛을 던졌고 공이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85-83으로 극적인 역전극을 일궈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단 3.2초.
조던은 이어 공을 가진 스프리웰을 상대로 밀착 수비에 들어가 스피리웰로부터 라인을 밟는 실책을 유도해 공격권을 되찾았다. 이어 종료 1.4초를 남기고 동료 크리스 휘트니가 자유투 2개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87-84로 달아났고 종료 버저와 함께 뉴욕의 휴스턴이 던진 3점슛이 깨끗이 꽂혔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날 36분을 뛰며 팀내 최다인 26점을 챙긴 조던은 자신의 맞상대인 스프리웰을 단 6점(16개의 슛 시도 중 3개만 성공)으로 묶는 등 수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허버트 데이비스가 14점을, 루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득점인 12점으로 도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23일 전적
LA클리퍼스 101-85 새크라멘토
애틀랜타 101-88 샬럿
인디애나 109-103 클리블랜드
워싱턴 87-86 뉴욕
유타 104-90 뉴저지
미네소타 95-74 시카고
댈러스 102-80 올랜도
휴스턴 115-110 밀워키
골든스테이트 105-101 덴버
피닉스 102-90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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