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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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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 연말 시재(時在·현금이나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 등)가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연말에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갖고 있기는 아주 이례적이다.
이 회사의 유동성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해 말 2조원 선이었으나 올 1·4분기와 2·4분기에 1조5000억∼1조60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3·4분기에 2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현금보유량이 예상보다 많아진 것은 반도체경기 침체로 당초 7조3000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조5992억원으로 크게 낮추고 5000억원어치로 잡아놓은 자사주 매입시기도 늦춰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유동성이 많아지면 앞으로 전략사업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지게 된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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