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경련 부회장 "경기침체 관치금융 탓"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8시 29분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19일 “경기침체의 주원인은 관치(官治)금융에 있다”며 은행 민영화를 조속히 시행하고 대기업의 은행 소유지분 제한을 폐지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손 부회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은행을 살렸지만 이로 인해 정부 소유가 된 은행권의 인사 등에 대한 정부 간섭이 심화돼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금융기관의 투명경영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은 주주에 의해 평가받는 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하고 실적과 관계없이 정부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외국 기업은 금융기관 소유가 가능하고 국내 기업은 안 되는 것은 명백한 역(逆)차별”이라고 지적했다.또 정치문제와 관련해 “아직도 우리 정치권은 돈 안 드는 선거와 거리가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선거제도 등을 개선해 돈 안 드는 쪽으로 나가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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