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히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음주교육에 대해 고등학교에서는 무조건 통제, 대학교에서는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술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 들어와 신입생 환영회에서 해마다 과음으로 아까운 젊은이가 목숨을 잃는 일도 잦다.
가정에서의 음주교육이 없다면 고교를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술의 종류, 알코올 함량, 술 마시는 방법, 알코올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 음주의 폐해를 가르쳐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 비율은 남녀를 불문하고 90% 선이다. 부모와 학교 당국은 자녀에게 성교육은 시키면서 왜 건전한 음주교육은 시키지 않는가.
순결의 상실을 비롯한 수많은 청소년 사건 사고와 성범죄는 거의 음주 상태에서 일어난다. 과음이나 만취로 인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음주교육을 제대로 시킨다면 청소년의 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김 준 철(서울와인스쿨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