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정선/교사들의 인권 짓밟아도 되나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24분


5일자 A7면 ‘시론’에 실린 송복 교수의 ‘교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읽고 쓴다. 연가를 내고 거리에 나가지 않은 교사라도 이 글을 보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교원노조가 합법화된 지가 언젠데 ‘죽는 일이 있어도’ 안 된다니 뭘 알고나 하는 말인가. 교육부장관이 수없이 들락날락하며 이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일년지소계’로 바꾸어 놓고, 그때마다 높으신 교수님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교육이론 실험의 장으로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선생이 가당치도 않은 일을 하기 때문에 학부모가 선생을 폭행한다니. 이 나라의 교수의 입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 세계화시대에 살아남을 길이 진정 교육뿐이라면, 교육의 한 주체인 우리 교사들의 인권은 이렇게 짓밟혀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김 정 선(hsw02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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