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발병은 신발 탓"…흙길 맨발로 걸으면 좋아

  • 입력 2001년 9월 16일 18시 45분


현대인의 발은 고달프다. 비좁고 습한 신발 속에 갇혀 체중을 고스란히 견디다보니 각종 ‘발병’에 시달리지만 대개 무심코 넘어가기 마련.

전문가들은 “발 건강은 전신 건강의 기초이므로 이상이 발견되면 빨리 치료해 발의 변형 등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발건강의 기본은 신발〓발 건강의 최대의 ‘적’은 잘못된 신발을 신는 것이다. 특히 기능보다 멋을 중시한 신발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발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좁은 볼로 인해 발가락은 비틀리고 굽이 높아지면서 발바닥이 받는 하중은 앞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기형이 발생하게 된다.

‘발병’ 예방을 위해선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노력이 중요하다. △굽이 높거나 △앞이 뾰족하고 △꽉 끼이거나 헐렁한 신발 등은 피해야 한다. 발이 계속 자라는 청소년기에는 발끝이 둥글고 가장 긴 발가락과 신발 끝의 간격이 1.5㎝(성인은 1.2㎝) 정도 여유있는 신발이 좋다.

또 신발을 고를 때는 발이 가장 커져 있는 저녁 시간대가 좋고 깔창은 고정된 것보다 수시로 바꿀 수 있도록 벗겨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 질환 예방법〓흙길이나 바닷가의 모래밭을 맨발로 걷는 운동이 좋다. 맥주병, 대나무 등 간단한 도구로 발바닥을 자극하거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발에 쌓인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다.

또 귀가 후에는 반드시 발가락 사이는 물론 발을 깨끗이 씻고 습기를 말끔히 제거한 뒤 마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바른 걸음걸이도 중요하다. 가슴은 펴고 배는 넣어 엉덩이가 수축된 상태에서 양발의 간격을 5∼10㎝ 정도 벌리고 양손이 번갈아 옷깃을 스치도록 걷는 것이 요령.

▽당뇨병 환자는 조심 또 조심〓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족부 질환이다. 특히 만성 당뇨병 환자는 혈액 순환과 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에 쉽게 상처가 나 곪기 쉽다. 이를 방치할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할 정도까지 악화된다. 따라서 일단 발에 상처가 나면 즉시 치료하며 올바른 신발을 신고 바른 걸음걸이로 발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 도구를 이용한 발바닥 건강법

1.골프공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발을 올려 앞뒤 좌우로 굴린다.

2.굵은 대나무를 반으로 쪼갠 뒤 바닥에 놓고 올라가 걷는 연습을 한다.

3.의자에 앉아 맥주병으로 발바닥을 두드려준다.

4.헤어 드라이기로 발바닥에 따뜻한 바람을 보낸다.

5.볼펜이나 머리핀으로 발바닥 이곳 저곳을 꼭꼭 눌러준다.

6.여러개의 이쑤시개를 고무줄로 한데 묶어 다발을 만든 뒤 발바닥과 발등을 눌러준다.

7.각종 솔로 가볍게 발바닥을 쓸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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