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꼬리 문 환경오염 사고…강원 청정이미지 '위태'

  • 입력 2001년 9월 10일 21시 19분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을 자부하던 강원도가 최근 잇딴 환경오염사고로 무형의 관광자원인 ‘청정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다.

1급수의 청정수질을 유지해왔던 영월 동강이 최근 한 조사기관에 의해 2급수로 전락된 것으로 밝혀진데 이어 최근에는 40㎞에 이르는 방대한 유역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사고가 발생됐다.

또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보호지인 양양군 현남면 포매리 포매호수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고 6, 7월경에는 북한강 최대의 호수인 소양호와 의암호에 녹조가 발생해 관계당국을 긴장시켰다.

이와 함께 올초 철원 한탄강변에서는 섬유염색폐기물 수천t이 불법으로 매립됐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됐고, 3월과 5월 한강상류 섬강변 인근부대와 원주시 태장동의 미군부대에서는 부대에서 사용하던 기름이 유출돼 토양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해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 도내 주요산의 산간계곡과 하천도 피서철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점차 쌓여가며 오염되는 등 국내 제일을 자랑하던 청정이미지가 점차 퇴색돼 가고 있다.

도는 최근 동강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관광지에서의 쓰레기 투기행위를 강력히 단속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으나 방대한 면적에 비해 단속공무원이 턱없이 부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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