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자동차 건강법…차 액세서리 사고땐 '흉기'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37분


자동차에 애착을 갖는 운전자 중 승용차에 액세서리를 달거나 차를 개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차량 성능과 안전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룸미러〓룸미러는 일정한 충격이 발생하면 이탈돼 운전자나 승객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후방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기존 룸미러에 각이 날카로운 넓고 긴 룸미러를 추가로 장착하면 작은 사고가 나도 머리나 얼굴이 부딪혀 크게 다칠 수 있다.

대부분의 룸미러에는 야간에 따라오는 차량의 전조등으로부터 비치는 빛에 눈부심이 없도록 조절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다른 거울을 덧붙여 달면 이런 효과는 사라진다.

▽별도 안개등〓기존의 등화장치 이외에 눈을 부시게 하는 푸른빛의 작은 안개등을 별도로 부착하는 사람도 있는데 화재로 연결되기 쉽고 상대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도난 경보기〓작업 불량으로 인해 전기 배선이 늘어질 경우 합선되는 사례가 많다. 상당수 정비사들은 불량 도난경보기를 달면 시동 불량이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핸들〓핸들 중앙에 부착돼 있는 에어백 모듈은 사고 발생시 중앙 부위가 갈라지며 풍선처럼 부풀게돼 있다. 그러나 장식품을 핸들 중앙부에 부착하면 사고 발생시 에어백이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다. 또 핸들에 부착하는 작은 공 모양의 손잡이는 충돌 사고 때 ‘흉기’로 바뀔 수 있다.

▽외부 장치〓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을 기본 규격보다 큰 치수로 장착할 경우 타이어의 저항을 증대시켜 엔진에 무리를 주며 연비도 크게 떨어진게 된다. 또한 넓어진 타이어 폭이 서스펜션 부위와의 간격을 더욱 좁혀 작은 충격에도 바퀴가 쉽게 영향을 받아 위험하다.

겨울철 스노우체인 장착시 하체와 접촉을 일으켜 체인 장착 작업도 어렵다. 굉음을 내는 머플러나 요란한 경음기는 ‘운전매너’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배선 개조가 뒤따르기 때문에 작은 접촉 사고에도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광 표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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