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마이크 원리 이용 바이러스 감염 진단

  • 입력 2001년 9월 3일 19시 01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전기신호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장비가 개발됐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데이비드 클레너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비의 핵심은 진동을 발생하는 수정결정판. 표면을 특정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항체로 코팅한 것으로, 바이러스가 달라붙으면 보다 강한 진동을 발생시켜 바이러스들이 떨어져 나가게 한다.

이때 발생하는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꿔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소리의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꿔 재생하는 마이크로폰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말하자면 바이러스 침입 경보장치인 셈이다.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9월호에 게재된 클리너만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마이크로폰 진단 장비는 1㎕(마이크로리터〓100만분의 1리터)당 100만에서 1000만개의 단순포진바이러스를 측정할 수 있다.

클레너만 교수팀은 앞으로 장비의 크기를 줄이고 보다 다양한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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