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일식/관광안내도 엉터리 환자 판친다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33분


부산 용두산공원에 갔는데 관광안내도에 ‘東明彿院(동명불원)’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 불’(佛)이 아닌 ‘흡사할 불’(彿)로 쓰인 것은 컴퓨터 한글 워드프로세서에서 한자를 잘못 고른 것이다. 요즘 간판의 틀린 한자와 일본어는 컴퓨터를 너무 과신하고 사전을 찾아보는 일을 게을리 한 경우가 많다.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 입구 간판에는 산신각(山神閣)의 ‘閣’이 ‘刻’으로 적혀 있어 한심한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산신이 노여워하지 않을까. 또 한달 전에 김해 근처 국도 삼거리의 도로표지판에 공항(空港)을 공항(空航)이라고 써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간판 제작의 사소한 실수가 국가의 위신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 일 식(부산 중구 대청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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