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동통신 단말기업체 "가자, 중국으로"

  • 입력 2001년 8월 23일 18시 33분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잇따른 개가를 올리고 있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LCD장비업체들도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출 계약규모가 작아 실적으로 연결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텔슨전자는 코스닥시장 공시를 통해 중국 정보가전업체인 콩가그룹에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전화를 독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콩가그룹은 중국 TV판매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보가전업체.

텔슨전자 유종수차장은 “서비스업체가 단말기 제조업체인 콩가그룹에 물량을 추후 할당하면 이를 전량 공급하게 된다”며 “연간 50만∼60만대, 금액으로 13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원텔레콤도 지난달 중국의 동방통신과 닝보버드에 290만대의 GSM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제3의 업체와 또 다른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가격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단말기의 마케팅강화를 위해 최근 현지 합작판매법인인 종티엔차이나컴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중에는 네오웨이브가 최근 중국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에 45만달러 상당의 디지털가입자망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다산인터네크 일륭텔레시스 등이 중국 수출 계약을 한 상황.

LCD장비업체중에서는 반도체ENG가 중국 합작법인인 연신광전자유한책임회사에 3200만달러에 수출물량 1차분을 최근 선적한 데 이어 추가로 다른 업체들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대우증권 정재헌연구원은 “네크워크 장비업체의 경우 중국 현지 공급업체가 요구하는 시스템조건이 있어 이를 충족시키기가 쉽지않고 물량도 아직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