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새종목]내달 13일 등록 코오롱정보통신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21분


코오롱그룹의 주력 정보기술(IT)계열사인 코오롱정보통신이 다음달 13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주 청약일은 이달 27일과 28일.

자본금 150억원에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인 대형주인 데다 ‘digital+’를 외치며 디지털화를 추진중인 코오롱그룹의 미래전략을 시장에서 평가받는 의미도 있어 관심을 끈다.

공모주식수는 전체의 25%인 100만주. 공모가(액면가 5000원)는 1만6500원에서 2만25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본질가치는 2만1974원.

코오롱정보통신은 흔히 시스템통합(SI)업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용자의 환경과 요구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솔루션을 개발해주는 회사를 전형적인 SI업체라고 본다면 코오롱정보통신은 SI업체로 분류하기는 애매하다는 평가다.

99년말 코오롱그룹의 전산관리(SM)부문을 따로 떼내 미국 CA와의 합작기업인 라이거시스템즈에 넘겼으며 주로 다국적IT제조업체들의 장비와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유통시키는 것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한다. SI업계에서 코오롱정보통신을 ‘장비 유통업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서버 구축분야에선 시장점유율 1위로 평가받는다. 90년 IBM을 시작으로 HP 컴팩 CA 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EMC 팜 쓰리콤 지멘스 등 14개 다국적IT기업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IT시장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매출과 경상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성능을 인정받은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 장비를 취급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 영업활동외 컨설팅 설치 유지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술인력이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며 1인당 매출액이 8.2억원으로 2∼6억원대인 타 SI업체보다 높은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15%로 대단히 낮은 편.

그러나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지 않고 외국 장비를 유통시키는 사업구조라 영업이익률은 4.26%에 불과, 업계 평균치인 5∼6%를 밑돈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그룹에 속한 다른 SI업체들은 그룹 전산관리를 통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으나 코오롱정보통신은 이를 합작사에 넘겼다”면서 “매출은 안정적이나 성장성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이태진 애널리스트는 “IT경기 회복이 늦춰지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수주하려는 경쟁이 심해져 마진이 낮아지는 추세”라면서 “국내 서버시장은 향후 2년내로 호전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최용호 애널리스트는 SI업종 전망과 관련해 “전자정부 구축 등 정부가 추진중인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집행이 본격화되면 대형 SI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정보통신 경영실적 (단위:백만원)
 매출경상이익순이익
1998년113,990-15,538-15,566
1999년146,1092,22819,206
2000년219,9268,9715,995
2000년 상반기144,3207,7695,273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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