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영산강-황룡강 치수사업에 800억 투입

  • 입력 2001년 8월 17일 20시 11분


광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영산강과 황룡강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치수사업이 10월 착공된다.

광주시는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 강바닥을 고르고 모래를 파내는 자연형 공법을 도입, 모두 800억여원(보상비 120억원, 공사비 680억원)을 들여 2006년까지 이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구간은 영산강의 경우 담양군 경계지점인 북구 용강동에서 광산구 승촌동에 이르는 24.9㎞, 황룡강은 광산구 송정2교에서 영산강 합류지점까지 2.8㎞ 등 모두 27.7㎞에 이른다.

사업비는 두산중공업㈜과 금호산업㈜ 등 2개사가 이 구간에서 채취될 것으로 추정되는 모래(700만 입방m) 판매대금 550억원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250억원은 국비로 충당한다.

시는 골재채취량 추정오차를 줄이기 위해 채취대상지역 250곳에 대한 시추 및 토질실험을 마친 상태.

시는 비교적 생태계 보전상태가 양호한 이들 사업구간에 대해 직강(直江)형 공법을 배제, 기존의 강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최대한 친환경적 개념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계획된 이 사업에 대해 대규모 모래채취에 따른 하천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반대입장을 밝혀 왔으며, 시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사업착수를 연기하면서 사업구간을 일부 축소조정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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