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엑스포]취향따라 즐기세요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27분


세계 80여개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도자기엑스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장소가 경기 이천시 여주군 광주시 등 세 곳으로 나뉘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모든 전시장을 둘러보기에는 다소 벅차다. 따라서 알찬 관람을 위해서는 미리 테마를 선정해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람하는 게 효과적이다.

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을 위해 행사기간(8월10일∼10월28일)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입장객 150명에게 매일 추첨을 통해 노트북, 도자기 등을 경품으로 줄 예정이다.

▼'해외명품파' 이천으로!▼

16세기 이탈리아 항아리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최상급 수준의 도자기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천 지역에 가보는 것이 좋다. ‘세계도자문명전’에서는 일본의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아이치현 국립도자자료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호림박물관을 비롯해 프랑스 세브르국립도자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스위스 아리아나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 명품 도자기 340점이 전시된다.

현대 도자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의 거장 38명의 작품은 ‘세계현대도자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등 각 대륙의 명품이 한 데 모여 있어 대륙별로 원료에서 모양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국토종파' 광주로!▼

14대 심수관의
사츠마부조운문대화병

한국도자기의 과거와 현대를 살펴보면서 그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국전통도자전’과 ‘한국현대도자전’이 열리는 광주로 가야 한다.

‘한국전통도자전’에서는 전통 제작방식으로 빚어진 청자와 백자, 분청사기 등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이어 내려온 선조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작가 70여명이 과거의 기법에 뿌리를 두고 재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현대도자전’에서는 60년대 이후 급성장한 한국 도자문화계의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52명의 작가들이 전통의 방식에 현대 기법을 접목시킨 새로운 한국도자기를 선보인다.

▼'생활도자기파' 여주로!▼

김익영씨의 옹기세트

도자기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사용되는 생활도자기 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게 좋다. 여주에서 열리는 ‘옹기전’에 주목해 보자.

서민들이 사용했던 대표적 도자기인 옹기를 주제로 한 이 전시는 한민족의 ‘장독대문화’의 조형미가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여주에서 열리는 ‘세계도자디자인전’은 국제적 명성을 갖춘 국내의 우일요를 비롯해 일본의 노리다케, 아우가르텐 등 생활자기 전문제조업체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선보여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성 높은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천·여주·광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이천행사장 무료셔틀버스
서울 강남구삼성동 코엑스앞∼대치동 은마사거리∼행사장
송파구롯데 제2주차장앞∼오금동 올림픽플라자앞∼ 행사장
관악구사당역(2호선)1번출구∼양재동구민회관앞∼행사장
경기 수원시수원역∼영통 홈플러스앞∼민속촌∼용인시청앞∼ 행사장
안양시비산동 임대아파트앞∼평촌 뉴코아앞∼행사장
▽여주행사장 무료셔틀버스
경기 구리시교문동 한국통신앞∼양평 군민회관앞∼행사장
강원 원주시시청앞∼문막읍사무소 입구∼행사장
▽광주행사장 무료셔틀버스
서울 노원구상계동 미도파앞∼하계동 한신코아 건너편∼ 행사장
광진구강변역 테크노마트∼천호동 E마트 건너편∼ 행사장
서초구반포 뉴코아앞∼압구정 광림교회 입구∼행사장
경기 성남시신흥동 한신코아앞∼모란터미널앞∼행사장
서현역 삼성플라자앞∼야탑역∼행사장

◇도자기엑스포장 주변 관광지는…

도자기엑스포 행사장 주변에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들러볼 만한 관광지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행사를 구경하는 김에 가까운 명소를 찾는 하루짜리 관광계획을 짜보자.

▼3만평 규모 설봉산성 볼만▼

▽이천시〓안흥동 일대 온천은 나트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지친 심신을 말끔하게 해준다. 목욕한 뒤 타월로 닦아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건조시키는 게 효과적. 설봉호텔(031-633-6301), 미란다호텔(031-633-2001).

이천시의 명산 설봉산에 자리잡은 설봉산성도 가볼 만하다. 삼국시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설봉산성은 우선 규모(3만여평)에서 다른 관광지를 압도한다. 백사면 신대리에는 국내에 8그루밖에 없는 백송(白松)이 자라고 있다.

모범쌀밥집으로 지정된 식당에서 맛보는 이천쌀밥도 일품. 문의 이천시청 031-644-2101

▼강변 신륵사서 색다른 멋을▼

▽여주군〓북내면 천송리의 신륵사와 능서면 왕대리 세종대왕릉이 유명하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신륵사는 보기 드물게 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준다. 세종대왕릉에는 해시계 측우기 등 당시에 발명된 각종 과학기구가 복원돼 있다.

5, 10일에 여주읍 하리 제일시장에 서는 여주 5일장을 찾으면 신선한 채소와 산나물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문의 여주군청 031-880-1866

▼남한산성서 신라향취를…▼

▽광주시〓중부면에 신라 문무왕 때 축성된 남한산성이 있다. 남종면 일대 팔당호변의 337번 지방도로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 드라이브 코스. 이 밖에 팔당호 주변에는 붕어찜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도 유명하다. 문의 광주시청 031-760-2722

<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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