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김정태행장 180억 ‘돈방석’ 앉을듯

  • 입력 2001년 7월 27일 23시 08분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행장으로 선정된 김정태 주택은행장(사진)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김 행장은 98년 취임하면서 연봉은 월 1원씩 12원만 받고 대신 스톡옵션 30만주를 받았다. 주택은행 주가가 은행권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경우에는 10만주를 더 받게 돼있다. 주택은행 주가는 2만8800원(27일 종가)으로 2위인 국민은행(1만6850원)보다 2배 가까이 높아 40만주의 스톡옵션은 확실한 상태.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한 10월 이후 김 행장은 주식매입원금(주당 5000원)을 제외하고 약 95억원을 챙기게 된다.

김 행장은 여기에다 임기 만료(8월29일)를 한달여 앞두고 통합은행장으로 말을 갈아 타게 돼 향후 3년간 새로운 연봉 수입도 보장받게 됐다.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 간사는 최근 기자들에게 “국내 최대 은행의 통합행장에 걸맞게 최고 대우를 해야 할 것”이라며 “연봉 30억원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김 행장은 두번의 행장직을 수행하면서 180억원 이상을 쥐게 되는 셈이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