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5001분의1' 독도 해도 첫간행

  • 입력 2001년 7월 26일 00시 39분


독도 주변 해역의 수심, 암초분포, 조류(潮流) 등에 대한 정밀 측정 결과를 수록한 축척 5000분의1 독도 해도가 처음으로 간행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첨단 장비인 인공위성위치측정장치(DGPS) 등을 이용, 기존 독도 해도(축척 1만분의1)보다 축척 면에서 2배 확대된 정밀 해도를 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간행된 해도는 지도상의 1cm가 실제 거리 50m를 나타내는 것으로 독도 주변 해역의 수심, 조류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해도상에 나타난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비롯, 해면 위로 나타난 작은 바위섬까지 합해 모두 66개의 섬으로 이뤄졌으며 동도와 서도 사이 수심 1∼5m 가량은 암반층으로 울퉁불퉁한 모습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도 서단에서 북서쪽으로 약 220m 지점에 수심 1.2m의 얕은 암초가 새로 발견됐다. 또 독도 주변의 수심 10m 이내 바다의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1.5배 가량인 약 370만㎡로 측정됐다.

또 서도 북단 북측으로 약 590m 지점에 수심 8.6m의 암초 등 독도 주변 해역 여러 곳에 암초가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독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새 해도는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안전 항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주권국으로서 정확한 해도를 보유하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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