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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2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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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선진자동차 국가처럼 ‘자동차 리스’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자동차 구입이 훨씬 다양해졌다.
지금처럼 보험 정비 세금 등 차량 유지와 관련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정비업체 보험회사 등을 쫓아다닐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교통범칙금 납부와 같은 일도 리스회사에 맡길 수 있다. 운전자에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자동차 리스를 이용하면 법인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차량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편리함 덕분에 개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은 7월2일부터 자동차 리스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리스 금리는 연 12%. 일반 할부구매에 비해 금리 수준이 2%포인트 정도 높은 편. 가령 그랜저XG(2.0)를 리스로 이용하려면 36개월간 매월 55만2000원을 내면 된다.
삼성카드는 이달초부터 쌍용자동차와 손잡고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자동차리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리스 기간은 36개월. 기존 자동차 리스 때 요구됐던 각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리스계약서만 작성하면 되는게 이 상품의 장점.
현대 삼성과 같은 대기업 외에도 산은캐피탈 한미캐피탈 GE캐피탈 등 6, 7개 할부금융사들도 자동차 리스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차종은 BMW 렉서스 등 외국 수입차들. 외국 고급승용차의 절반 이상이 리스 방식을 통해 팔리고 있다는 게 업계측의 설명이다.
외국계 전문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BMW는 10월경 ‘BMW파이낸셜 서비스’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자사 자동차에 대한 리스 영업을 시작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의 데비스도 올해안에 국내 법인을 만들고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