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에겐 이런 책을]노벨상을 꿈꾸는 아이에게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40분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나는 노벨 평화상

‘인류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정해 이 상을 준다.’ (본문 20쪽)

옛날에 한 소녀가 있었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소녀는 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생활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종종 물로만 굶주린 배를 채우던 때, 2차 대전이 일어났다. 굶주림에다 전쟁의 공포까지 겹친 그 어려운 시절, 소녀는 유니세프에서 나누어 준 빵으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그 후, 소녀는 아름답게 성장해 영화배우가 되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오드리 헵번’이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여배우 오드리 헵번은 어린 시절 유니세프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유니세프 홍보대사’가 되어 전 세계의 굶주린 어린이를 돕는데 앞장섰다. “이제는 제가 봉사할 차례입니다”라면서.

-유니세프〓전 세계 어린이들을 굶주림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교육의 혜택을 주기 위해 활동하는 유엔의 핵심 기구. 1965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마더 테레사 수녀. 9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옷감을 내다 파는 어머니와 어렵게 지냈다.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어머니를 보면서 조금씩 사랑을 배워갔다. 18살,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고향 유고를 떠나 인도의 수녀회에 들어가 봉사를 시작했다. 가난한 나라 인도, 가난한 사람 인도인들을 보고 기도했다.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라. 그 곳에서 나를 섬기라.” 이에 대한 테레사의 응답. “가난한 사람은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마더 테레사〓가난한 이웃과 죽어가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실천.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위대한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을 거라는 지레짐작을 통쾌하게 뒤엎는다. 에센스만 정리한, 과감한 생략이 이 책에서 풍겨 나오는 ‘사람냄새’와 함께 감동을 더하고, 어느 틈에 위대한 이들을 모방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읽으면 좋겠다.

(아침햇살아동문학회)achs003 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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