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톱10 다시 한번"…'컴팩클래식' 자신감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4분


최경주
‘2주 연속 톱10을 향해.’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1·슈페리어)는 불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지난달 30일 끝난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미국PGA투어 진출 후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차지한 최경주. 어느새 정상권으로 성큼 발돋움한 그가 3일 밤(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GC(파72·711야드)에서 개막되는 컴팩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또다시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최경주는 “최상의 컨디션이며 퍼팅만 제대로 된다면 상위 입상도 무난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2일 발표된 대회 조편성에서 최경주는 3일 오후 9시18분 통산 16승을 올린 노장 퍼지 죌러(50·미국) 에드워드 프리아트(30·영국)와 같은 조로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참하지만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3세, 데이비드 듀발, 조 듀란트(이상 미국) 등 강호들이 모두 나서 그에게는 더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지난해 최경주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74위에 그쳤지만 1라운드에서 깜짝 공동 2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는 코스도 눈에 훤히 익은데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물이 올라 있어 자신감마저 넘쳐 보인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대회 장소는 거의 모든 홀에 워터해저드가 있으며 벙커가 많고 그린의 굴곡도 심해 까다로운 편. 정교한 샷 감각으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을 끌어올려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최경주의 전망.

한편 박세리(삼성전자) 김미현(%016) 등 미국LPGA투어의 한국 낭자군은 4일 밤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시작되는 칙필 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마치고 8일 일시 귀국하는 박세리는 우승선물로 금의환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지난주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에서 목 통증으로 경기를 중도 포기했으나 부상도 거의 다 나아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연장 패배의 아픔을 겪은 김미현도 최근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여세를 몰아 이번만큼은 기필코 시즌 첫 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세리에게 5연속 우승을 저지당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한 주를 쉰 뒤 필드에 복귀, 우승 시동을 다시 걸 태세.

이와 함께 박지은, 펄신, 장정, 하난경, 아마추어 신예 조정예 송아리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