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D램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시장지배력 높일것-LG증권

  • 입력 2001년 5월 2일 10시 48분


LG투자증권은 2일 "반도체 시장에서 3/4분기 중반까지는 공급우위가 지속돼 D램가격의 약세가 불가피하나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30만5000원 이상을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LG는 D램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는 것은 △PC 대체 수요가 미미하고 △마이크론과 국내 업체의 기술 개선으로 공급량이 확대됐으며 △인텔이 1.3GHz, 1.5GHz CPU 제품의 가격을 펜티엄Ⅲ 보다 낮은 193달러까지 인하함에 따라 펜티엄Ⅳ의 메인 메모리로 사용되는 Rambus수요가 Sync제품수요를 일부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되며 △달러 강세에 따라 한국과 대만 업체들의 가격 조정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G는 악재가 해소되지 않아 3/4분기까지는 3~6%정도의 공급 우위와 D램가격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 까지는 시장 기능에 의한 D램 업계의 구조조정이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그만큼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NEC가 미국 로즈빌 설비와 스코틀랜드 리빙스턴 설비에서 DRAM생산을 그만 두겠다고 발표한 것도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LG는 따라서 "최근의 D램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상승을 늦추는 요인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낮은 D램 가격은 일정부분 예상된 악재여서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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