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중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수신평균금리는 2월보다 0.21%포인트 떨어진 연 5.22%로 한은이 수신금리를 산출하기 시작한 96년 7월 이래 가장 낮았다. 대출평균금리 역시 2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8.26%였다. 이에 따라 은행 예대금리차가 3.04%포인트로 99년 7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떨어졌으나 수신금리 하락폭이 더 컸던 것.
가계의 경우 2월에 비해 수신금리(정기예금)와 대출금리가 모두 0.29%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오히려 0.1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통화금융통계팀 김영배 팀장은 “은행 마진이 커졌으나 은행들이 떼일 것을 우려해 그동안 기피했던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린 점 등이 대출금리 하락폭을 줄인 것 일뿐 가계부문의 수신 및 대출금리 하락폭은 같았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일부 은행에서 이미 수신금리를 높이는 등 수신금리가 저점을 찍었거나 조만간 찍을 가능성이 커 금리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평균금리는 0.33%포인트 하락한7.05%, 대출평균금리는 0.25%포인트 하락한 10.80%를 기록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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