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칩샷 재점검(3)

  • 입력 2001년 4월 19일 19시 11분


칩샷의 스윙궤도는 오른쪽 사진의 지시봉처럼 목표방향과 평행선을 이뤄야 한다.
칩샷의 스윙궤도는 오른쪽 사진의 지시봉처럼 목표방향과 평행선을 이뤄야 한다.<이종승기자>
“지난주 가르쳐 주신대로 했는데도 짧은 칩샷이 잘 안되던데요.” 김영재 사장이 볼멘 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그럴 리가 없을텐데….어디 다시한번 해보세요” 정춘섭 프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김 사장의 몇차례 칩샷을 예리하게 관찰했다.

“아,보세요. 공의 위치와 어깨선의 방향이 잘못돼 있잖아요”

정프로는 당초 이날 예정됐던 ‘드라이버샷의 슬라이스 교정’을 포기하고 다시 칩샷 재점검에 들어갔다.

“칩샷은 공을 굴려서 홀컵에 접근시키는 샷입니다. 공이 높이 뜨면 일단 실패한 칩샷이죠. 공이 뜨면 거리조절이 힘들고 방향성도 보장받을 수 없어요”.

칩샷을 할때 공을 스탠스의 오른쪽에 두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는 기본. 공을 오른쪽에 두면 자연히 디센딩블로가 돼고 그렇게 되면 공은 뜨지 않는다.

주말골퍼들도 대부분 이것을 알고 그렇게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

김사장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습관대로 취한 김사장의 칩샷 스탠스는 얼핏보면 잘된 것처럼 보였다. 공이 스탠스의 오른쪽에 치우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왼발이 지나치게 오픈된 상태였기 때문에 발생한 착시였다.

“오픈시킨 왼발을 오른발과 평행하게 맞춰보세요”. 정프로에 지시대로 왼발을 공과 직각으로 돌리자 공의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런 실수를 막을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스탠스를 취할 때 반드시 공앞에 양발을 모은후 왼발을 벌려 스탠스를 취하면 됩니다”.

칩샷 스탠스에서 주말골퍼들이 많이 실수하는 것은 어깨선이 목표선에 오픈되는 것.

칩샷은 임팩트이후 폴로스루가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왼발과 무릎,히프선을 적절하게 오픈시킨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어깨선도 목표선에 대해 오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방향성에 치명적 오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보세요. 김사장께서는 왼발과 무릎 히프선의 오픈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어깨선까지 덩달아 목표선에 오픈되어 있잖아요”. 정프로는 다소 우악스럽게 김사장의 두 어깨를 붙잡아 되돌렸다.

김사장의 상체가 모두 목표방향에 오픈돼 있으니 클럽헤드를 백스윙때 직후방으로 빼지 못하고 타구방향이 들쭉날쭉인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칩샷의 스윙궤도는 일반적인 샷의 ‘인―아웃―인’이 아니라 직선임을 반드시 명심하세요”. “백스윙과 피니시가 일직선을 유지해야 정확한 방향성을 유지할수 있어요”.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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