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성급한 매도보다는 주식비중을 늘릴 때

  • 입력 2001년 4월 19일 09시 59분


'1월과 다른 것은 미국의 실물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국내증시도 한단계 레벌 업(Level UP)됐다. 지금부터는 서서히 주식편입비중을 늘려야 한다.'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전일 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국내증시가 한단계 도약할 것이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번 금리인하는 1월과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는 만큼 성급한 매도는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1월은 금리인하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의 증시유입이라는 '유동성 장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금리인하는 실물경제의 회복이 뒷받침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FRB가 오는 5월 15일에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실물경제의 회복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상승추세로 전환할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미국실물경제가 금리인하로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미국증시도 안정을 되찾으면 국내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대폭 줄어든다는 얘기다. 국내실물경기도 3/4분기에는 바닥권을 탈출할 수 있어 지금부터 주식편입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이창훈 IMM-맥쿼리자산운용의 이창훈 상무는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지금부터 주식편입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3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미국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금리인하로 미국증시가 추세전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정기 코스모투자자문 이사도 주식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이사는 "미국증시가 1/4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더 이상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며 "기업실적 악화보다는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기업실적 악화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점이 1월 금리인하때와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증시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증거라는 얘기다.

국내증시도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김 이상의 설명이다. 오히려 현지수대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저가매수에 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도 미국의 금리인하로 국내증시가 한단계 레벌 업(Level UP)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국내경기가 적어도 3/4분기는 바닥권을 벗어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550포인트밑에서 매수하고 600포인트이상에서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장전문가들의 주장에 호응하듯이 외국인들은 9시 50분현재 24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국내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은 각각 809억원과 1287억원을 순매도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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