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용인 아파트 분양 "거품 빼고 몸집 줄였어요"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36분


용인 주요 아파트 분양권 시세추이
용인 주요 아파트 분양권 시세추이
‘올 봄 아파트 분양시장은 용인에서 물어보라’

용인에서 이 달부터 6월까지 8곳에서 아파트 5061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 해 ‘난개발’ 영향으로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용인은 여전히 수도권의 노른자위 주거지로 손꼽힌다. 지난 주말 개장된 LG건설의 ‘수지 LG빌리지’ 모델하우스에 개장 이틀동안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든 것도 이같은 인기를 반증한다.

이번에 공급될 물량의 특징은 그동안 중소형 주택이 전무했던 일대에서 중소형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분양가도 크게 낮춰졌다는 것. 판교에 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실수요자라면 공격적으로 청약하면 좋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현황〓LG건설이 20일 수지읍 상현리에서 1034가구 아파트의 청약을 접수한다. 전 가구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고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물바닥 총면적)도 148%로 낮게 책정돼 주거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원건설이 이달 중 수지읍 상현리에서 968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다음달 초 구성면 언남리에서 1219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삼성중공업 영풍산업 주택공사 등도 5월 중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위치는 수지읍 상현리와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 주변에 집중돼 있다.

▽특징〓한마디로 거품을 확실히 뺐다.

한 때 용인아파트 평당분양가는 64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번에 분양할 아파트는 대부분 450만∼550만원선이다. 각종 할인혜택까지 감안하면 30평형대 아파트 평당분양가격이 420만원선까지 내려간다.

몸집도 줄였다. 그동안 용인에서는 50∼80평형대 아파트가 집중 공급됐지만 올 상반기에 공급될 물량은 대부분 30∼40평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LG건설 김격수 과장은 이에 대해 “대형 평형 수요는 이미 바닥난 상태인데다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약 전략〓투자이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제 입주할 목적으로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달 초 청약을 마친 신갈리 한신이매진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3.3대 1. 높은 경쟁률로 100% 분양이 끝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목표 계약률은 40∼50%”라고 실토했다. 이는 중개업자들이 대거 청약에 가담해 분양률에 거품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프랜차이즈업체 ‘유니에셋’의 김점수 전무는 이와 관련, “분양가에 거품이 웬만큼 걷힌데다 분양시장이 더 이상 나빠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넷부동산업체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도 “로열층에 당첨되면 계약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용인지역 주요아파트 분양현황▼(단위 : 만원)

위치업체평형가구수평당분양가분양시기문의
상현리LG건설34∼481034480∼5504월20일031-266-2003
언남리삼성물산
주택부문
25∼491219미정5월1588-3588
상현리성원건설39∼62 968미정4월20일031-718-7272
보정리삼성중공업23∼45 424520∼6005월02-3457-7485
신갈리한신공영32∼45 367435∼476분양중031-285-5310
동천리영풍산업32∼44 149450∼5005월02-547-8721
상갈지구주택공사34∼41 40미정5월031-250-8380
언남리성원건설33∼59 860미정6월02-3404-2083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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