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천시내-강화 명소 5곳

  • 입력 2001년 3월 16일 00시 44분


《집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인천에 의외로 많다. 이번 주말, 머리를 식힐 겸 온 가족이 집에서 가까운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가는 문화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송암미술관▼

남구 학익동 동양화학 유수지 옆에 자리한 송암미술관 중앙홀에는 중국 만저우(滿洲) 지안(集安)현에 있는 광개토왕비를 실물크기로 재현한 작품이 자리잡고 있다. 도자기, 고서화, 서적류, 불교용품, 민속용품, 중국 유물 등 8000여점의 유물이 있다. 안중근의사의 친필, 삼국시대의 금동불상, 고려시대 궁궐의 내벽장식용으로 쓴 대형 타일, 백제시대의 옹관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매주 금, 토, 일 오전 10시∼오후 5시가 정기 개관일이지만 20명이상의 단체일 경우 1주일 전에 전화예약하면 화, 수, 목요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앞에는 승용차 3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032―833―2602

▼강화역사관▼

강화대교를 건너자 마자 왼쪽에 있다. 선사시대 유물인 지석묘를 비롯해 팔만대장경과 금속활자, 고려자기 등 호국 역사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에는 구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유물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몽고의 침입과 한일합방, 3·1운동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있다. 연중 무휴. 032―933―2178

▼성서박물관▼

남구 주안동 구 시민회관 뒤편의 주안감리교회 안에 있다. 500여평의 전시실에는 손으로 필사한 성경, 1456년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로 찍은 중세기의 성서 원본, 같은 시기에 양피지로 만든 찬송가 악보, 전세계 147개국에서 사용하는 포켓용 성경 등 1만여점의 각종 희귀한 성경과 8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기원전 1세기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두루마기 성경을 넣어 두었던 항아리와 마야인들이 젊은 여성을 제물로 바칠때 쓰던 돌칼,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물고기 가시로 만든 칼, 공룡알과 800년된 거북 박제 등이 있어 세계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032―874―0385

▼가스과학관▼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안에 있는 가스과학관은 에너지가 어떻게 생성되고 우리집 까지 오는지 알 수 있도록 꾸며진 곳. 천연가스의 생성, 액화, 수송, 운반, 공급, 이용에 이르는 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다. 13층 88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동쪽으로 시흥 시화지구, 남쪽으로는 대부도와 시화방조제, 서쪽으로는 팔미도와 영종도가 보인다. 사전예약에 의한 단체 관람만 가능하다. 032―822―4492

▼인천시립박물관▼

인천 송도 상륙작전기념관 왼편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박물관으로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발굴한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물 4662점이 전시돼 있다.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의 화폐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옥외전시장에 전시돼 있는 고인돌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고인돌의 모양과 같아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고려시대의 3층석탑, 중국 철제범종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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