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역시 우린 4쿼터 체질이야"

  • 입력 2001년 2월 18일 18시 35분


LG 세이커스는 역시 막판에 강한 ‘4쿼터의 팀’이었다.

LG는 1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SK 나이츠전에서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에릭 이버츠의 역전 3점슛으로 85―8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2위 LG는 이날 승리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던 3위 SK를 승차에서 2.5경기차로 밀어내며 한숨 돌리는 여유를 되찾았다.

이날 경기는 LG의 정신력이 빛을 발한 경우. LG의 승리를 향한 의지는 SK의 막강한 높이의 위력을 끝내 무력화시켰다.

LG는 주득점원인 이버츠가 SK 존스에게 번번이 가로막히며 전반을 40―46으로 뒤졌다. 하지만 LG는 3쿼터 들어 공수전환을 더욱 빠르게 가져가는 변칙작전으로 SK 선수들을 외곽으로 불러내는 데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들어 이버츠와 조성원의 3점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LG는 82―82 동점이던 종료 6초 전 SK 조상현에게 자유투 하나를 허용하며 1점차로 뒤졌으나 마지막 순간 조성원의 어시스트를 넘겨받은 이버츠의 3점슛이 버저비터로 연결되며 극적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조성원은 35점을 몰아넣으며 국내선수로는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네 번째 1000점고지(1010점)를 돌파했다. 선두 삼성은 신세기 빅스를 92―79로 누르고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를 ‘5’로 좁혔다.

한편 조니 맥도웰(현대 걸리버스)은 이날 13개의 리바운드(통산 2510개)를 보태며 역대 통산 2500개 리바운드를 최초로 돌파했고 강동희(기아 엔터프라이즈)는 가로채기 1개(통산 400개)로 정규시즌 통산 첫 400개 고지에 올라섰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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