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법]사이버 로펌 "우리 자랑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40분


《사이버 법률회사 업계에 ‘서비스 전문화’ 경쟁이 한창이다. 인터넷 법률상담과 법조인 인물정보 등 경쟁사들이 모두 제공하는 유사한 서비스로는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장 최근 설립된 ㈜로앤비가 판사 변호사 법학자 등 법조인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헌정보 컨텐츠와 손쉬운 검색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이미 활동중인 주요 사이트들이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은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이윤을 내겠다는 기업으로서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지만 사이버 공간을 통해 법률 시장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법률 소비자들에게 손쉬운 도움을 주겠다는 초심(初心)의 발로이기도 하다. 주요 사이버 법률회사 7개사가 자랑하는 ‘전문 서비스’들을 모아 소개한다.》

국내 주요 사이버 법률회사 현황
이름인터넷 주소실제 운영자설립연월특징
디지털로www.digitallaw.co.kr민변2000. 3소송에 필요한 구체적 실용정보
로마켓www.lawmarket.co.kr㈜로마켓아시아1999.11E메일 무료법률상담
로시콤www.lawsee.com김태정변호사2000. 5전문가커뮤니티와 법률구조재단
로앤비www.lawnb.com이해완변호사2001. 2법조인을 위한 전문적인 컨텐츠
로티즌www.lawtizen.com송희식변호사2000.11법조인 친밀도 리스트
로가이드www.lawguide.co.kr김진성대표1999. 2법률전문사이트로의 링크서비스
로서브www.lawserve.com정강법률포럼2000. 1변호사추천시스템과 인프라사업
예스로www.yeslaw.com나라아이넷㈜1999.10개정법률 등에 관한 신속업데이트
오세오www.oseo.com최용석변호사1999. 8방대한 법조인물정보, 법무보험

▨로엔비

국내 2위 법률회사인 법무법인 태평양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6일 오픈했다. 95년 법관 중에서는 최초로 과거 판례와 법률지식 등이 담긴 개인홈페이지 ‘솔’을 제작해 ‘정보화법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해완(李海完)전 고등법원 판사가 사장이다. 법률정보 분류와 축적의 필요성을 절감한 전직 판사의 남다른 감각이 묻어나는 사이트.

일반인 이외의 전문법조인이나 경영인들도 만족할 만한 심층적 내용과 세분화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0만여개의 판례정보 뿐 아니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40여권의 주석서가 대표적. 벤처기업 등을 상대로 한 기업법무상담, 회사경영에 필요한 법률정보 등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변호사, 변리사 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포진한 ‘로섹션’도 눈에 띈다.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케어센터’는 이혼 성폭행 등에 대한 법률적인 해결책 뿐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 문제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소송비용 지원 뿐 아니라 도우미 상담과 피해자들끼리의 대화공간을 통한 ‘위로’도 받을 수 있다.

▧로마켓

국내 최초로 ‘E메일 무료법률상담’을 시작해 지금까지 1만 건을 상담했다. 법률문제를 안고 있거나 주변 사람의 법률문제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주로 경제활동을 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20∼40대라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

E메일을 사용하므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신상정보를 기재할 필요가 없고 내용 또한 비밀유지가 가능해 마음놓고 상담을 의뢰할 수 있다. 또 기존 상담데이터를 활용한 법률상담자동화 시스템(LFMS)을 이용해 24시간 이내에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상담 1만건 돌파를 기념해 12일부터 3월11일 사이에 접수된 상담 중 억울한 사연 하나를 선정해 변호사의 무료변론서비스를 실시하며 변호사 도우미서비스 2건, 법률자문멤버쉽카드 200장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디지털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이트. E메일을 통해 보통 24시간, 늦어도 48시간 이내에는 법률상담 문의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실제로 상담에 충실히 응해주고 있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법률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나홀로소송지원’ 코너는 민사소액사건이나 경미한 형사사건을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혼자 진행하려는 사람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소송 지원 뿐 아니라 ‘나홀로 소송’에 필요한 여러 법적 절차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로서브

2월부터 법조인과 법률사무소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법률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인터넷 전용선과 하드웨어, 법률전용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는 한 법조계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요원하다는 것.

이를 위해 12일 한국휴렛페커드(HP)사와 법조정보화 공동사업 조인식을 갖고 ‘e로이어 패키지’ 공동 보급사업에 나섰다. HP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하드웨어 보급을 맡고 로서브는 법률전문 소프트웨어의 개발, 보급 및 웹호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

온라인과 오프라인(법무법인 로서브)이 결합한 ‘로서브 법률고객지원센터’도 12일 서울 서초동 도일빌딩 7층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 159개 법원 소재지역에도 문을 열 이 센터는 일반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문턱을 낮춘’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오닷컴

별도의 보험료 납부 없이 법률신용카드를 사용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법무보험에 가입해 법률사고 발생시 소송비용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신용카드 제도와 핫라인 전화법률상담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 법률시장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기업의 임직원이 집단적으로 법률신용카드에 가입하면 무료로 해당 회사의 법률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오세오법무법인을 설립,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법률서비스 제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관련 소송의 증가에 따라 한국기자협회와 업무제휴계약을 맺기도 했다.

법조계는 물론 일반 시민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종합 법률정보 사이트로 방대한 규모의 각계 인물정보와 각종 법률상담, 심지어 오락을 즐기며 법률공부를 할 수 있는 법률오락프로그램까지 갖췄다.

▨로티즌

법조인들 사이의 인맥 정보를 제공하는 ‘친밀도 리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로 들어가 현직 판검사와 변호사 이름을 클릭하면 가까운 법조인 명단 및 신상정보가 담긴 리스트와 함께 친밀도를 수치로 표시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변호사회는 최근 로티즌에 경고서한을 보내 “친밀도 리스트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국민을 오도할 우려가 있을 뿐아니라 건전한 법조풍토를 해칠 우려가 높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로티즌측은 “정보독점으로 인한 불평등한 법조문화를 바로잡고 일반 국민이 자신의 변호사를 적절한 비용으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며 변호사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로티즌은 이밖에 의뢰인이 온라인 화면을 통해 변호사와 직접 대면해 법률상담과 사건의뢰를 할 수 있는 화상상담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시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유료 서비스인 ‘전문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2월중 오픈할 계획. ‘HelpCEO.com’은 최고경영자 커뮤니티로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영역별 전문가가 한 개의 팀을 구성해 고객의 법률자문에서 세무회계, 인사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법과 관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의사 전문 커뮤니티도 추진중이다.

생활보호대상자와 장애자 등을 상대로 하는 법률구조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온라인으로 접수된 7건을 선정해 오프라인에서 무료 변론을 하고 있다.

<이수형 신석호 이정은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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