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읽었다]보보스(BOBOS) 外

  • 입력 2001년 2월 1일 15시 36분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 지음/동방미디어 출간

저자는 기자와 유럽특파원을 지낸 언론 엘리트이며 스스로 보보(Bourgeois Bohemian의 준말)라고 자부하고 있다. 여기서 보보는 20세기 이데올로기 중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부르주아와 반문화를 대변하는 보헤미안을 결합시킨 합성어로 그 어감만으로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책을 펼치면 '질서를 존중하는 자유분방함'이 한데 뒤섞여있는 이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들을 만나게 되는데, 에토스(ethos;문화적 기풍)와 메티스(metis;실천적 지식)를 숭상하면서도 자율과 복종, 물질과 영혼 사이에 갈등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오늘날 미국 지식사회를 조명해 보고 21세기를 살아갈 창의적 역발상을 꿈꾸어 본다.

<독자 신완섭> sws@n-health.com

◇세계사의 주역, 유태인

막연한 풍문은 늘 환상이나 오해를 갖게한다.

유태인에 대한 한국인의 기본지식은 아예 없거나, 아인슈타인 등의 유명인사를 몇 거론할 정도이거나, 세계사의 막후에서 모든 부문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는 과대평가로 나뉜다.

일본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접근에 비하면 너무나 척박한 수준.

유태인과 한국인.

공통적으로 우수한 민족으로 분류되지만, 노벨상 수상 경력과 국제적 인지도가 나타내는 현격한 차이를 이해하기에 도움이되는 책이다.

비약적인 논리라는 느낌이 들지만, 미국 대통령선거의 당락을 유태로비의 영향력의 결과로 해석해보는 후반부는 경악할 만하다.

신비주의로 포장할 수 있는 '시온의정서'부분을 간략하게 다룬 것이나, '모사드' 같은 정보기관의 탁월함을 그들의 유랑역사와, 다문화 섭렵의 결과로 지적한 부분이 돋보인다.

일부가 정착한 국가에 동화되어 일어나는 결속력 약화와 빈약한 인구 성장률등 유태사회의 위기도 빠짐없이 담고있다.

유태나 일본인의 민족성을 막연히 '숭배'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독자 정해영>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민길호 지음, 학고재)을 읽고

고흐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그의 삶이 너무도 극적이고 고통스러웠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그림을 통해 나타내려 했던 고흐는 어떠 악조건에서도 절대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작은 시련에도 포기를 먼저 떠올리는 내게 최선을 다하는 그의 삶의 자세는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을 주었다.

더불어 함께 실린 고흐의 작품들을 시대별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지금쯤은 그의 영혼이 평화롭기를 기도했다. 고흐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그의 동생 테오 또한 그러하기를.

<독자 장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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