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즉흥적인 이직 절대 금물, 급여보다 직급우선으로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6분


평생 직장 개념이 깨어지면서 기업사회에 ‘이직 및 전직 붐’이 일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신규인력보다는 경력직 위주의 채용을 고수하며 이익배분제나 스톡옵션 등 다양한 임금 테이블을 제시하고 있어 직장인들은 ‘이(전)직 카드’에 쉽게 유인된다.

성공적인 이(전)직을 위해서는 어떻게 자신을 관리해야할까? 국내 헤드헌터업계가 권하는 이(전)직 기법은 크게 3가지로 집약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이든 타의적인 이(전)직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다. 수동적인 전직은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대부분 실패하며 그 나마 갖고 있는 자신의 경쟁력까지 상실한다고 충고한다.

다음은 이(전)직시 수평이동을 경계해야 한다. 이력서를 읽는 입장에서 철새 직장인이라도 꾸준히 승진을 한 경우라면 문제될 게 없다. 문제는 직급과 임금의 차이도 없이 직장을 많이 옮긴 사람이다. 이런 성향의 전직은 능력과 자질을 의심받기 십상이며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과 능력을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이런 부류의 사람은 급여가 다소 적더라도 직급에 무게를 두는 ‘수직이동’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직이동이 많을수록 개인경쟁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이는 바로 개인의 연봉을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잣대로 작용한다.

성공적인 이(전)직을 위해서 직장인들이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몸값 높이기 작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임금이 몸값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몸값은 현재 받고 있는 임금이 아니라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급여를 말한다.

이(전)직을 염두에 둔 사람이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외국기업으로 전직을 원할 경우는 국제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외국어를 강화해야 하고 인터넷 업체는 정보통신 관련 자격증을, 금융권은 1, 2금융권에서 선호하는 자격증을 손 안에 넣으면 좋다. 연구기관의 경우 자격증보다는 학위를 높여야 경쟁력이 있다.

이(전)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상담 창구는 의외로 많다. 전직 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헤드헌터 업체이다. 최근들어 주요 취업상담센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경총고급인력센터, 코리아리크루트, 잡비전코리아 등은 전담 컨설턴트를 늘릴 정도로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이외 중소기업협회의 인력정보센터와 은행연합회 전직금융인 취업센터도 좋은 창구다.

노동시장이 탄력적으로 변하는 시대인 만큼 향후 이―전직 열풍은 한층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편적인 생각에서 쫓는 그릇된 철새이동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존의 경쟁력 마저 약화시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직장은 옮기되 자신이 갖고 있는 직무상의 노하우는 계속해서 전문화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이―전직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cg8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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