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통합 3가지 시나리오"골드만삭스

  • 입력 2000년 12월 7일 11시 19분


골드만삭스증권은 7일 향후 은행통합의 3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면서 다수의 금융지주회사들이 부실은행을 통합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골드만삭스증권이 예상한 은행통합 시나리오다.

△첫 번째 시나리오-단일 금융지주 회사 설립안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하나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후 나머지 부실은행(광주 제주 평화 경남은행)을 편입시키는 방안이다. 애당초 정부가 구상했던 은행통합방안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 다수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안

한빛은행과 조흥은행, 신한은행 등을 중심으로 다수의 금융지수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서너개의 금융지주회사를 세운 다음 이들이 나머지 부실은행들은 편입시킨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회생가능 은행으로 분류되면서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광주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신한은행도 금융지주회사를 자체적으로 설립한후 P&A(자산부채 인수방식)을 통해 제주은행을 인수할 의사를 나타냈다. 당초 신한은행은 이같은 계획이 없었다. 그렇지만 주택은행이나 국민은행과 합병압력을 받자 소규모 은행과 합병을 통해 독자생존을 추진하고 있다.

△세 번째 시나리오- 다수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통합 병행

한빛은행 등이 포함된 다수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후 서너개 부실은행을 편입한다. 동시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과 한두개 부실은행을 P&A방식을 통해 통합한다.

우량은행들은 부실은행과 합병을 당연히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은행도 대규모 인원감축 등을 우려해서 우량은행과 통합을 반대한다.

골드만삭스증권은 3가지 현재까지 정부가 명확한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

그렇지만 실현 가능성이 큰 것은 2번째라고 예상한다.

그다음이 첫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의 순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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