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사직공원 주차장 전락

  • 입력 2000년 12월 4일 00시 01분


광주지역의 대표적 도심공원인 남구 양림동 사직공원 산책로 등이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단법인 광주시민환경연구소는 “최근 평일 일과시간대 10시간 동안 사직공원 내 산책로의 주차실태를 조사한 결과 8시간 이상 장기 주차차량이 전체의 48.4%나 됐다”고 3일 밝혔다.

또 6∼8시간 주차차량은 11.7%였으며 2시간 미만 주차차량은 17.1%에 그쳤다.

이 단체는 하루 전체 주차차량 1000여대 가운데 440여대가 도심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차량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이 공원 내 산책로(왕복 2차로)는 ‘얌체 주차차량’으로 인해 차량통행은 물론 주민들의 보행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사직공원은 2만60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갖추고 충장로 등 도심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자리해 도심공원으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데 얌체 주차차량에 점령당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경찰 및 구청측의 불법주차 단속 강화 △일정구간에 대한 진출입 제한 △일방통행로 지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