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있는 맛집]서울 강남 신사동 '이담'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42분


중국 전통 교자의 역사는 진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시황의 왕릉으로 유명한 중국의 산시(山西)성 시안(西安)은 교자 전문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중에서 역사가 60년이 넘은 ‘더파창(德發長)’이라는 교자집은 여러 가지 모양의 교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이담’은 이 집에서 15년이상 경력을 쌓은 요리사들을 데려다가 서안화(西安花)라는 이름으로 중국 전통 교자를 만들어 내놓는다.

원숭이 오리 병아리 고슴도치 토끼 게 금붕어 나비 연꽃 장미꽃 나뭇잎 바람개비…. 교자로 이렇게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나 싶을 만큼 형형색색의 20여 가지의 교자가 나온다. 이담(伊談)이라는 이름은 먼 나라 이야기라는 뜻.

호두 콩 깨를 꿀에 섞어서 볶아 속을 만든 빨간색의 장미 모양의 메이꾸이(8000원)는 달콤해서 여성들이 좋아하며, 새우와 닭가슴살로 만들고 나비모양의 페이유(8000원)는 고소하다. 야채와 닭고기로 만든 나뭇잎 모양의 친샹(9000원)은 깔끔한 맛이고, 해산물로 만든 물개모양의 쟝샹시엔(9000원)은 담백한 맛이 난다.

점심식사로는 밀가루를 반죽해서 숙성했다가 다시 반죽하기를 여러 차례 계속하여 반죽이 딱딱해지면 끓는 물에 밀가루반죽을 반달 모양의 칼로 썰어 넣는 중국 산시성의 용수면으로 만든 자장면(6000원)이 좋다. 볶음밥(6000원), 물만두(8000원) 혹은 게살스프와 6가지 만두 그리고 자장면의 점심코스(1만원)도 권할 만하다.

점심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은 오후 5시반부터 오후 10시까지.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주차 대행.

02―518―5867

김재찬(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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