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한때 530 붕괴… 나스닥 폭락 영향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9시 41분


미국 나스닥이 폭락하면서 3000선이 붕괴된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들은 선물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소 현물시장에서는 하룻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21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 하락 출발한 뒤 오전 9시33분 현재 8.28포인트 떨어진 529.12를 기록,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24포인트 낮은 78.93으로 80을 하회하면서 출발한 뒤 1.44포인트 낮은 78.73 수준을 기록중이다.

선물 12월은 65.30에 약세로 개장한 뒤 0.80포인트 빠진 65.45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미국 나스닥의 주요 지지선인 3000선이 붕괴되고 첨단기술주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연일 나오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국회 파행과 매수주체 없이 20일선이 붕괴돼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통신주,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 은행주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530개를 넘어섰다.

현대관련주들은 전날 자구안 확정으로 현대건설과 조기계열분리 소식으로 현대중공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은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 역시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와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는 물론 옥션,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종목별 접근하며 크게 차이가 없었던 하락·상승종목이 오늘은 하락종목이 400개에 달하면서 상승종목 133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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