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그룹주 일부 강세 전환… 금감위장 발언 등 힘입어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4시 30분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의 AIG 요구 수용 시사발언과 주택은행의 현대건설 토지공사 위탁매입 지원설 등에 힙입어 현대그룹주들이 다시 강세 전환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오후 2시10분 현재 1385원으로 전거래일비 10.80%의 급등세를 보이고, 현대전자 매각설 부인으로 약세로 돌았던 현대증권은 7210원으로 0.14%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 현대상사가 1260원으로 4.13%, 현대엘레베이터가 7190원으로 0.98%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전자도 6950원으로 0.43% 하락한 수준으로 낙폭을 줄였다.

증시관계자들은 금융감독위원장의 AIG 요구 수용 시사 발언과 주택은행의 지원설 등으로 데이트레이더 등 저가매수세가 다소 유입되고 있으며, 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입장이 경경론에서 현실수용론으로 변화되는 조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AIG 요구사항을 수용하느냐 여부가 진실이든 아니든 간에 발언이 뒤집혔다는 점에서 정부의 입장이 다소 누그러지는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단기적인 시장충격을 피해나가려는 자세로 구조조정 기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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